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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투산- 94차 트위드 참가기(서울 6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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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여옥 댓글 0건 조회 10,245회 작성일 06-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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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트위드 코스.(2006년 4월2일-4월13일)
*출발*
-2006년 3월31일.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인천 공항에서 몸 검사, 짐 검사 ,그리고 여권 검사까지 모두 마친 서울 출발 6명은 함께 점심 식사 후 면세점 앞에서 일단 헤어졌는데...
서울 지부 여선생님들과 공항에 넓게 펼쳐진 면세점을 순례(^^)하다 탑승시간이 빠듯해서야  게이트에 가보니 텅---!빈 대합실... 보딩 패스를 검사하는 승무원조차 보이지가 않는다.
아뿔싸!
내가 좌석 번호를 다른 선생님들에게 당당하게 게이트 번호로 알려준 것이었다.
그때 걸려오는 한 통의 전화.
“손님 지금 어디 계시나요?”
평소 공항 이용 시에 타보고 싶었던 공항 내부 카를 뜻하지 않게.. 지금 이 순간에 타고 우리는(서울 지부 여선생님 3명) 신나게 공항을 가로질러 출국시간에 거의 이르러서야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넘치는 숨... 헉! 헉!   등 뒤로 주루르--흐르는 땀..
우리를 기다리고 찾느라 꽤나 승무원들이 분주했던 걸까?
기내에 들어선 우리들에게 쏟아진 승객들의 따사로운? 아니^^ 따가운!! 시선들...
‘대략 난감’! 나는 다른 선생님들과 승객들에게 얼굴 들기가 죄송...했다는..^^
기내식으로 나온 비빔밥에 미역국은 먹기에는 괜찮았으나 뜨거운 미역국을 옆 탑승자의 바지에 흘리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LA도착까지 11시간 동안  아저씨의 눈치를 살피며 조마조마..-_-
잠보다는 차라리 영화 시청이 낮겠다 싶어 영화를 네 편 보고 나니 미국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여섯 명과 LA의 국내선 공항에서 경남, 마산지부의 다른 선생님들 8명을 만나 총 14명은 투산을 향하는 국내선을 타고 다시 1시간 30분 정도 더 가야만 했다.
벌써 지치나...? 서울 출발부터 긴장한 터라 기내식으로 먹은 비빔밥이 체했나보다.

투산에 도착하니 코끝에 스치는 공기부터 다르다.
투산은 미국의 남서부의 사막기후를 지닌 도시라 공항에서 내리자 겉옷부터 벗어서 체온 조절을 하고.. 이것저것 20여일 여행을 위해 꾸려져 꿰나 무거워진 짐을 찾고 나서.. Alamo사의 차를 밴으로 3대 렌트해 찾아간 곳은 투산의 double tree hotel.
장시간의 비행과 이런저런 사소한 일들로 긴장된 내게 호텔에서 선물로 준 따뜻한 쿠키가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우리는 그날 저녁 호텔에서 차로 5분 거리에 Claim-jumper restaurant에서 잘 구워진 돼지갈비와 밥이 들어갔다는 자체만으로 환영받은 캘리포니아 롤, 그리고 맛깔스러운 샐러드에 목안으로 상쾌하게 흘러내리는 생맥주를 마시며 무사히 투산에 안착했음을 널리 투산에 알렸다.-그렇게 대부대가 이동했으니... 어디인들 눈에 띄지 않을 수가 ....^^

*트위드 코스*

투산은 애리조나 주의 두 번 째로 큰 도시로 90만명이 거주한다. 기후는 습도가 최소로 절제되고 건조하게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전형적인 사막기후.
그늘에서는 시원하고 양지에서는 내리쬐는 햇살이 조금 따가울 정도.. 아직 서울의 늦은 겨울 날씨에 적응되었던 몸이 시차 적응도 안된 지라 코스초반에는 몸이 내리 녹는다.
도착한 트위드 foundation은 생각보다 아담하고 정감 가는 곳이었다.
제일 먼저 띈 것은 별관 옆에 오렌지 나무.
공부하러 왔다는 느낌보다 어디 한적한 곳으로 단체여행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준 것은 아마도 코스 기간 내내 우리들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디저트(^^)가 되어주고 사진촬영의 멋진 배경이 되어준 이 오렌지 나무 덕분이 아닐까 싶다.
이름표를 받고 늘 한국팀이 실습을 했다던 본관 옆의 별관 ANNEX room에서 wire bending을 시작으로 14일간의 코스는 시작되었다.
116명의 학생들과 14명의 instructor들과 함께 한 14일간의 코스는 내게 참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해준 소중한 날들이 아닌가 싶다.
같은 직업을 가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치과의사들이 한 가지 목적을 위해 그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을 수 있었던 열정! 그 자체만으로도...
졸업 후 13년째에 들어서 많은 것들에 지쳐가던 내게 신선한 의욕과 흥분을 불러 일으켰다.
아침 8시의 수업에 맞추기 위해 6시 반 기상!
그리고 서울에서도 잘 챙겨먹지 않았던 아침식사를 호텔 뷔페로 꼬박꼬박 챙겨 먹고 (아마 위가 놀랐을껄?)...오후 7시 실습 종료까지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되어지는 수업과 실습...코스 중반을 넘어 탄력 받은 한국팀은 오후 4,5시에 실습을 종료할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
더욱이 코스 기간 내내 최강협동심을 발휘하던 한국팀의 민첩한 이동과^^   칭찬을 받던 한국팀의 발군의 와이어 bending실력과 미소*^^*는 기억에 남는다.
-사실 instructor 선생님들이 칭찬을 했던 것은 한국 학생들의 실습 진행 능력만이 아니었다. 비록 언어적 장애가 다소 따르기는 했으나 항상 미소를 머금고 코스에 임했던 우리 한국 선생님들의 분위기가 그곳 선생님들에게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같아서... 배움이란 단지 책에 국한된 것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더 폭넓게, 더 깊이 기억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미소는 그 어떤 언어보다도 강력한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음을 확실하게 느꼈다. 코스 초반에 부진하던 트위드 ATLAS의 판매가 중반에 이르러서는 다 팔리고 가져간 중고책 마저 제 값에 다 팔린 것을 보면.*^^*

코스 마지막 전날의  파티 날.
double tree hotel 뒤뜰에는 맑은 밤하늘에 너무나도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코스를 무사히 마치게 됨을 축하하며 그동안 함께 했던 학생 ,선생님들과의 아쉬운 작별의 정을 이메일 주소를 나누고 기념사진도 여러 장 찍고 나니, 우리 한국 테이블에 그동안 한국팀에 각별한 애정을 주신 프랑스와 미국의 몇몇 instrutor분들이 오셨다. 바로 전 마신 샴페인 때문만이 아니라 그날 저녁의 분위기에 먼저 취해 버린 난 선생님들에게 도레미송을 불러드렸다. 그것도 영어로!^^ 프랑스 선생님인 ‘쟝’은 답가로 부드러운 샹송을 불러주셨고...*_*
그날 저녁 double tree hotel 뒤뜰에 불던  바람과 함께, 친근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투산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사실 코스전반의 내용이야 미국 트위드 10일전 국내에서 열렸던 트위드의 내용과 다르지 않았지만 트위드의 본고장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은 한 번은 해볼만한 가치 있는 것이었다 라고 생각한다.
94회라는 숫자가 말해주듯이 본관내부에 걸려있는 이 코스를 거쳐간 수 많은 치과의사들의사진들을 보며 누군가 내년에는 이곳에서 사진 속에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거라는... 나도 트위드의 역사속에 있었다라는...^^ -너무 감상적인가요?
물론! 트위드의 전반적 내용을 다시금 총 정리 할 수 있었던 것도 무척 도움이 되었고..
트위드 코스를 마치고 돌아온지 10일.  
몸은 서울에 있지만 아직 마음이 돌아오지 못했나 보다.
학교종이 땡!땡!땡! 울리면 “LECTURE!!" 하며 우리를 불러 모으던 Course Director. DR.
스티브의 음성이 아직도 들리는 것을 보면...^^


*후기를 마치며... 덧붙여*

-Double tree hotel은 널따란 대지에 2층으로 된 건물이 넓게 펼쳐져 있는 조용한 곳입니다. 그 곳에는 혼자든 아니면 다른 사람과 함께든 여유시간을 보낼 만한 다양한 시설(수영장, 스파, 인터넷, 헬스장, ‘마가리따’를 마실 수 있는 바, 넓은 산책 공간..)이 있으니..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적극 이용하시면  시차적응과 체력 유지에 도움 되실 거예요. -수영복과 운동복이 필수겠죠?^^

-코스기간 내내 저희 한국팀이 이용했던 식당은 이전의 후기들에 올려진 곳과 거의 동일하게 움직였으나 가장 많이 사랑받았던 곳은 역시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 근처의 ‘스시가든’의 점심 뷔페와 특별히 주문한 김치 찌게 그리고 ‘subway'의 샌드위치였습니다.
paloverda가의 Nimbus맥주공장은 그곳에서 만들어진 신선한 각가지 생맥주와 함께 컨츄리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곳입니다.
첫날 찾아간 Claim-junper 레스토랑도 분위기나 음식이 모두 좋았습니다.
Desert-museum 안의 Cafe음식도 눈에 익숙한 것으로 주문하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투산을 알려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그리 멀지 않는 곳은 국립 천문대와
투산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레몬 Mt.을 추천합니다. 모험심이 강한 대구의 성 장원 선생님과 광주의 전 상운 선생님과 함께 새벽 달빛을 벗삼아 오른 그 아찔했던 경험은 역시 ’여행의 절정은 자연과 하나 됨을 느낄 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항상 Smile--!^^ 영어에 대한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으나 그것만이 다는 아니죠. 영어는 되나 마음과 얼굴이 굳어있는 사람에게는 코스 자체가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투산에서의 쇼핑은 'Tucsan mall'이 둘러보기에나 상품의 질면에서도 좋았구요, 그리 멀지 않는곳의 'Park Place'도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잘 꾸며놓아 쇼핑및 식사하기에 좋은것 같으니 이용시에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 아울렛몰은 투산이 작은 도시라 그런지 그리 실속 있지는 않았습니다.

-시간과 그 외 좀 더 여유가 되신다면 이왕에 태평양을 건넜으니 미국 서부여행도 권해드립니다. 이번 트위드에 참가했던 14명중 11명은 LA와 라스베가스, 그랜드 케년, 그리고 샌디에고의 씨월드  까지 4박 5일간의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트위드 코스 와는 다른 경험이었으나 역시 미국이라는 나라의 자연의 위대함과 함께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후회스럽지 않았습니다. 함께한 선생님들과 좀 더 오래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더 좋았구요..^^

-여행이란 어디로 가는가도 중요하지만 그 여행을 누구와 함께 하는지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떠나기 전 많은 것을 서울에 두고 와서 오랜 기간  편하지 만은 않았으나 함께한 선생님들께서 그 부족함을 정말 많이 채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경남, 마산 지부의 안 중언(이번 한국팀의 반장 선생님 -책임감 때문인지 초반에는 굳어지셨으나..후에는 정말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선생님.
김 한수 선생님(이번 여행 내내 힘든 장비를 가지고 다니시면서 저희들을 멋지게 촬영해주신 사진 작가 선생님.-몇 번의 감사로도 부족*_-)
전 재욱 선생님( 넘치는 체력과 멋진 웃음을 보여주신...),
조 경승 선생님( 이번 한국팀의 총무로 돈 계산 하시느라 머리 아프셨죠? 그래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셔서 감사드려요..^^),
이 병욱 선생님(덩치만큼 잘 드시구.. 말도 많으셨던^^),
김 영미 선생님(의외의 귀여움을 지니신 선생님*_*),
윤 순옥 선생님( 한국팀의 재치덩어리! 그녀없이 웃음을 이야기 하지 말라^^),
장 연희 선생님( 느긋함? 아니면 배째?^^ 선생님들에게도 당당하셨던 ..*^^*),
대구의 성 장원 선생님( 모험심이 강하고 실습 실력에서 instructor들을 놀라게 했던, 그리고 코스 내내 이동에 있어서 눈과 귀가 되어주신 고마운 선생님.)
박 민정 선생님( 귀여운 엽기 발랄 새댁 선생님 -차분함이 주 특기! 그러나 미소가 사랑스러운..),
광주의 전상운 선생님( 재치있는 입담과 해박한 지식으로 코스 내내 저희들을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서울 지부의 김 현주 선생님( 럭셔리한 패션으로 이태리 여선생님들 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임 지영 선생님(두 아들의 엄마답게 와일드한 모습으로 그녀 없이는 허전...쓸쓸..)
그리고 미세스 스마일 ^^ 나!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GOOD LUCK!!
트위드에 앞으로 참가하시게 될 선생님들에게도 행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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